안규백 "친명·비명 구분 아냐…당에 프레임 걸려는 의도"
성북을 김남근·오산 차지호 전략공천…현역 배제지역 인재 영입

(포커스1=김병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 후보 공천자 선정이 한창인 가운데 2월29일 발표한 명단에는 '친문' '친명' 구분 없이 중진들을 대거 컷오프 시켰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아침 출근길 유세 중이다. 사진=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아침 출근길 유세 중이다. 사진=페이스북

민주당은 이날 인천 부평을에 비명(비이재명)계 4선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 요청에 따라 전략 지역으로 지정한 지역 중 5곳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성북을에서는 비명계 재선 기동민 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영입 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기 의원은 옛 김근태계 핵심 인사 중 한 명이다.

친명(친이재명)계 5선 안민석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서는 안 의원이 컷오프되고, 영입인재인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전략 공천됐다.

용인갑에선 비례대표 권인숙 의원과 이상식·이우일 후보 간에 결선 없는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충북 청주서원에선 현역인 이장섭(초선) 의원이 이광희 후보와 역시 경선을 치른다.

불출마를 선언한 소병철(초선) 의원 지역구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과 탈당한 설훈(5선) 의원의 지역구인 부천을이 전략지역구로 의결됐다.

공관위가 전략 지역 지정을 요청한 변재일(5선) 의원의 지역인 충북 청주청원도 전략 지역으로 지정됐다.

안 위원장은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 이유가 경쟁력 부족인지 묻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다른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컷오프된 변 의원이 계파 간 균형 때문에 자신이 희생된다고 반발하는 데 대해선 "경쟁력과 여러 가지 판단에서 그런 것으로, 친명, 비명을 구분해서 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친명, 비명을 구분했으면 안민석과 변재일을 (컷오프)했겠나"라며 "민주당에 프레임을 걸기 위한 작동 같다. 그런 차원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동민 의원의 경우 금품 수수 의혹으로 재판 중이다. 기 의원이 해당 의혹은 '검찰의 조작 기소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제가 드릴 답변이 아니다"라고 일축 했다.

안 위원장은 기 의원의 재심 요청에 대해서는 "전략공관위가 재심위원회는 아니라서"라고 했다. 또 유사한 혐의로 재판 중인 친명계 비례 이수진 의원이 성남중원에서 경선 기회를 받은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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