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취임일성 "전공의 등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
의대생 동맹 휴학, 전공의+의대 교수들 사직 행렬 동참

(포커스1=김병석 기자) 대통령 민생토론회에 참석 중 경호원들에 의해 '입틀막'을 당한 임현택 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이 차기 의협회장에 당선됐다.

서울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현장에 집회 참여자들이 운집하고 있다. 사진=신문고뉴스
서울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현장에 집회 참여자들이 운집하고 있다. 사진=신문고뉴스

임현택 차기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전공의 중 한 명 이라도 다치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이런 영향으로 의대생 동맹 휴학에 이어 전공의와 설상가상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서 제출 행렬에 동참하면서 '의료 공백'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 당선인의 회장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의대 2천 명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꾸려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를 직접 이끌며 투쟁의 고삐를 조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보건복지부의 조규홍 장관, 박민수 차관의 파면 등을 전제 조건으로 걸어 정부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복지부는 의협을 개원의들의 모임이라고 폄하했지만, 오늘 투표 결과는 모든 의사가 하나로 뜻을 모은 것"이라면서 대표성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추가로 파견한 공보의·군의관 200 명은 이날부터 실제 근무에 들어간다. 이들은 25~26일 이틀간 각 파견 의료기관에서 교육받았다. 앞서 이달 11일 1차로 파견된 166명을 합하면 총 413명이다.

정부의 계속된 인력 파견에도 불구하고 '의료 공백'은 의대생·전공의·의대 교수간 탄탄한 원팀 스크럼으로 인해 충원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의대생 동맹 휴학 추진과 제자인 전공의들에 이어 스승인 의대 교수들도 사직 행렬에 나섰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피해가 갈 경우 사직하겠다는 뜻을 모은 계명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 사직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서울병원 수련병원인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은 28일 사직서를 낼 예정이다. 전남대 의대는 교수 비대위가 29일까지 사직서를 받아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미 25일 283명 중 이미 20여명이 사직서를 비대위에 냈다.

서울 아산병원 수련병원인 울산대 의대는 앞서 25일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 역시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저작권자 © Focus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